전 세계적인 대재앙 이후, 항만 당국은 혼란 속에서도 항로를 유지하고자 고대의 등대를 재가동합니다. 외딴 섬으로 홀로 파견된 등대지기에게 등불 유지의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지나가는 선박과 근처 마을의 운명이 이제 그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아내와 딸이 그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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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질수록 임무는 점점 더 위험해집니다. 선원들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를 목격했다고 합니다. 먼 바다에서 돌아오는 배는 텅 비어 있고, 선원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섬의 어촌 마을 사람들은 바다의 신에게 기도하며, 죽은 자를 되살리기 위한 의식을 치릅니다.
등대지기는 제정신을 유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며 배들을 깊은 심연에서 인도해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도 결국 세상 아래 도사리는 어둠의 조류에 삼켜지고 마는 걸까요?